[앵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군이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무기를 한국에 조속히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괌 기지에 있는 B-1B 초음속 폭격기의 출동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군요?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맞서 한미 군 당국이 강력한 대북 무력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량·정밀 타격이 가능한 미 전략무기를 한국에 보내 북한을 압박하는 건데요.

한미 군 당국은 미군 전략무기 가운데 B-1B 초음속 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1B 랜서는 B-52 전략 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폭격기 전력으로 꼽힙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미군 괌 기지에 B-1B 편대를 배치했는데요.

B-1B는 속도가 마하 1.2로 B-52보다 시속 3백km 이상 빠르고,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납니다.

오산 공군기지로 파견되면 한반도 첫 출동인데,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대북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아울러 괌 기지에 있는 다른 전략무기인 B-52와 B-2 폭격기의 출동 카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미는 시간을 지체하면 대북 무력시위 효과가 반감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전략무기를 한국에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한미는 또 다음 달 10일부터 15일까지 서해와 제주 남쪽 해상에서 한미 연합 항모 강습단 훈련을 합니다.

훈련엔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하며, 미 해군 7함대 소속으로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배치된 로널드레이건호가 파견될 가능성이 큽니다.

길이 333m인 로널드레이건호는 승조원 5천여 명이 타 있고, 슈퍼호넷 전투기와 전자전기 등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했는데, 한반도 해역에서 우리 군과 합동 훈련을 벌여 북한의 추가 도발 의지를 꺾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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