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제국의 황녀로 태어나 비운의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가 소설과 뮤지컬에 이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00만 부 정도 팔렸던 소설도 영화 덕분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고종이 환갑에 본 고명딸로 애지중지했던 덕혜옹주.
하지만 14살 어린 나이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강제로 정략 결혼한 뒤 정신질환에 시달렸고,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이혼하고 딸의 죽음까지 겪으며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비극으로 점철된 덕혜옹주의 굴곡진 인생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고종의 사랑을 받았던 어린 시절부터 우여곡절 끝에 고국 땅을 밟게 되기까지 비운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영화는 2009년 출간된 소설 '덕혜옹주'에 상상력을 덧붙여 덕혜옹주와 그녀를 도왔던 독립투사 김장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특유의 감성을 불어넣었고 손예진은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였습니다.
[손예진 / 배우 : 같은 여자로서 어떻게 이 순간을 견뎠을까. 어떤 느낌이었을까 계속 생각하니까 너무 많이 감정이입이 됐어요.]
100만 부 정도 팔렸던 소설도 영화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만 부 이상 판매가 예상되고 베스트셀러 순위도 50위 권으로 올라왔습니다.
[강성률 / 영화평론가 : (덕혜옹주가 재조명되는 것은) 식민지를 극복하고 지금 우리의 경제 발전을 이룬 것에 대한 자긍심의 표시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과거 청산과 지금에 대한 정립이 아닐까.]
대한제국의 황녀로 태어나 비운의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
암울하기만 했던 그 시대의 아픔이 영화와 소설 속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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