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부산행'이 유료시사회에서 거의 매진을 기록하고 70%의 예매율을 보이는 등 이례적인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좀비'를 다룬 한국 영화는 한 번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는데요.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으로 향하는 KTX에서 좀비와 인간의 사투를 그린 '부산행'.
한국 영화에서 익숙지 않은 '좀비'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예매율 70%를 넘기며 흥행할 조짐입니다.
'좀비'라는 소재로 총 제작비 100억 원대의 대작을 만든 것도 처음이지만 관객의 호응을 받은 것도 처음입니다.
[ 원더걸스 / 시사회 관객 : 스토리에 너무 빨려 들어가서 봐서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고 아직도 여운이 강한 것 같아요.]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좀비'는 공포 혹은 코미디로 전형적인 B급 소재로 다뤄져 왔습니다.
소재 자체가 주는 거부감, 제작 여건의 한계 등으로 작품 완성도도 높지 않아 흥행에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우선 총 제작비 115억 원으로 블록버스터급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상업영화로 발전시켰습니다.
여기에 공유, 마동석, 정유미, 김수안 등 연기파 배우들을 내세웠고, 달리는 기차 속에서 인간과 좀비의 사투를 긴박하고 속도감 있게 그렸습니다.
생존 문제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리며 생각할 거리를 던지기도 합니다.
'돼지왕', '사이비' 등 사회 비판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았던 연상호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부산행'으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김봉석 / 영화평론가 : 좀비 물 특유의 과격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액션을 보여주면서도 사회의식을 담아내서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스펙터클도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월드워Z'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연상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좀비 영화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부산행'의 흥행은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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