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부산행'이 하루 128만 명을 돌파하며 일일 최다 관객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는 '명량'의 하루 125만 명이 최고였는데, 2년 만에 기록을 깨면서 흥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만든 첫 '좀비' 블록버스터로 개봉 전부터 최고 예매율을 기록했던 '부산행'.
주말 하루 만에 128만 명을 동원하며 일일 최다 관객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하루에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은 125만 명을 동원했던 '명량'으로, 2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엄동건 / 서울 남가좌동 : 스케일도 크고 감동도 있고 외국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 같아요.]
[권현주 / 서울 응암동 : 컴퓨터그래픽이 많이 세련돼졌구나. 어색함도 거의 못 느끼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좀비'는 전형적인 B급 소재로 다뤄져 왔습니다.
죽은 시체가 사람을 물어뜯는 '좀비'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데다,
대부분 저예산 영화로 작품 완성도 역시 높지 않아 흥행에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산행'은 총 제작비 115억 원을 투입해 공유, 마동석 등 스타 배우를 내세웠고, 달리는 기차 안에서 인간과 좀비의 사투를 긴박하고 속도감 있게 그리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처절한 생존 현장 속 인간 군상들의 모습과 가족애까지 다루며 새로운 '한국형 좀비 영화'를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김봉석 / 영화평론가 : 좀비들이 줄 수 있는 영향이나 관객들이 느끼는 감성이 소수 취향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것들을 일반인도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감성으로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행'은 국내 극장 스크린의 60%에 해당하는 1,500개를 가져가며 독과점 논란을 빚고,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여는 등 무리한 마케팅으로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개봉 나흘 만에 4백만 명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이 새로운 흥행기록을 세울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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