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후보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본선이나 마찬가지라고 불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선거인단 규모도 역대 최대로 예상되는데, 경선 흥행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셈법도 다양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시작된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는 하루 8만 명 정도가 등록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백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고 탄핵 결정 뒤에 이뤄질 추가 모집까지 고려하면 2백만 명은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년 대선 때 모집한 선거인단 108만 명보다 배 가까이 많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0일) :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새롭게 쓰는 정당 민주주의 역사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경선 흥행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의 셈법도 복잡합니다.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결과는 여론조사와 비슷해질 것이고,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이길 확률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안희정·이재명 후보 측은 문 전 대표에 비해 조직이 열세인 만큼 선거인단이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형준 / 명지대 교수(어제) : 150만 명 정도가 들어오면 그게 맥시멈일 것이다, 최고인데 이것이 150만 명을 넘어서 200만 명, 300만 명으로 간다고 한다면 이것은 중도, 보수층도 얼마든지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토론회는 모두 9차례 열기로 결정했는데 앞서가는 문 전 대표 쪽에서는 탄핵 이후를 선호하고 안 지사나 이 시장은 탄핵 이전에도 서둘러서 토론회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 민주당 선관위 부위원장(어제) : (3월) 10일에 선고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습니까? 그 주에 토론을 하는 날을 박기에는 상당히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호남 경선이 최대 승부처가 될 거라는 데엔 이견이 없습니다.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것은 물론, 첫 번째 순회 경선 지역이기 때문에 호남의 선택이 대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경선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보수 진영의 역선택 참여 움직임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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