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에서 검출된 유독물질이 뿌리는 방향제에도 다량 함유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공개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보고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방향제 20개 제품의 위해성 분석 결과가 담겨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돼 문제를 일으킨 유독물질 메틸이소티아졸리논, MIT가 최대 124ppm까지 검출됐습니다.
연구진은 방향제에 담긴 MIT 농도가 짙어 위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허용 농도를 37ppm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송 의원은 환경부가 이 보고서를 지난 5월 제출받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옥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에게 위해한 물질이 검출된 결과 보고서가 나왔는데도 이 부분을 바로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가지고 있다가 자료를 요청하니까 이제야 부랴부랴 제출한 부분입니다.]
실제 환경부는 5월 중순 이 보고서를 근거로 신발 탈취제와 세정제, 문신용 염료 등 7개 제품을 판매 중단시켰지만, MIT 농도에 대한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는 보고서에서 방향제에 포함된 MIT 함량이 위해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포함된 건 아니라고 설명하고, 안전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MIT 물질 자체를 뿌리는 제품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유독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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