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가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중국의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김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의 고성능 레이더는 전진 배치와 종말 모드, 두 가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진 배치 모드의 경우 탐지 거리가 최대 2천㎞로 중국과 러시아까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 발사대와는 연동되지 않아 미사일을 쏠 수 없고, 순수 탐지 목적으로만 사용됩니다.
요격 기능을 동반하는 종말 모드는 탐지 거리가 600∼800㎞로 중부권에서도 북·중 접경까지만 식별됩니다.
남부에 사드 포대를 배치하면 탐지 권역이 북한으로 제한돼 중국 영토마저 제외됩니다.
북한 핵·미사일 요격을 위해 도입되는 사드는 이 종말 모드 레이더로, 중국 내륙의 군사작전은 파악하지 못하는 겁니다.
[류제승 / 국방부 정책실장(7월 8일) : (사드는)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헤이룽장 성에 탐지 거리 5,500㎞에 이르는 조기 경보 레이더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레이더는 북한의 유사시 등을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24시간 한반도 전역을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반도와 일본 본토는 물론 미국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기지가 중국 내륙 곳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동북아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중국이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사드를 반대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양 욱 /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한국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북한을 감시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중국의 안보 이익에 반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결국 이율배반적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사한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도 1,000㎞ 이상으로 날아가 요격 고도가 150㎞인 사드로는 격추할 수 없는 만큼 중국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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