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헛기침이 나오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시선은 둘 곳을 못 찾습니다.
부끄럽지만, 5년 전 YTN 입사 면접 당시 제 모습입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데 꼭 필요한 관문인 면접.
가뜩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떨리고 두려운 과정일 텐데요.
이 면접 과정에서 청년 구직자의 64.8%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불쾌한 면접 때문에 청년 구직자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심지어 구직 의욕이 저하된다고 답했습니다.
불쾌했던 경험은 주로 어디에서 비롯됐을까요?
면접 중 부적절한 질문을 받아서란 답이 가장 많았고요.
이어서 태도가 불량한 면접관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입사 시험을 봤지만 결과를 알려주지 않고, 심지어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채용을 취소해서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청년 구직자들이 입 모아 말하는 불쾌한 질문이란 어떤 걸까요?
설문 조사를 통해 이런 답들이 나왔습니다.
"체력이 좋다고 했는데, 의자 한번 들어봐."
한 중소기업에 지원한 여성 구직자는 면접장에서 이런 황당한 반말 지시를 들었다고 하고요.
제주에 사는 한 구직자는 면접을 위해 서울행 비행기 표까지 다 끊어놨더니, 하루 전날 갑자기 "면접관에게 일이 생겨서 취소됐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외모나 학력, 경력 등을 갖고 비하하는 질문을 받았다는 구직자도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꿈의 직장' 구글의 황당 면접 질문입니다.
당신의 키가 동전만 한 크기로 줄어 믹서기 안에 갇혔습니다.
몸집이 줄어든 탓에 밀도는 예전과 같은데요.
1분 안에 믹서기는 작동할 예정입니다.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구직자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고 과학 배경 지식을 물을 수도 있는 문제.
질문을 받은 사람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 청년들이 겪었다는 면접과는 결이 다른 황당 질문이죠?
안 그래도 취업난으로 마음이 갑갑한 청년들을 위해 갑과 을의 시각이 아니라 존중과 배려의 시각으로 진행되는 면접이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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