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성 / 사회부 기자
[앵커]
제대를 앞둔 육군 병장이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서 군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장비에 쓰이는 소독용 에탄올 주사를 맞아 왼팔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최기성 기자와 함께 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서 오십시오. 이 뉴스 보고 정말 깜짝놀랐는데 어쩌다가 에탄올이 몸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까?
[기자]
김 병장은 사실 지난 6월 말에 목디스크 수술을 위해서 청평병원을 찾았습니다. 신경차단술을 위해서 조영제를 주사해야 하는데 간호장교가 약품을 혼동했고 군의관도 확인을 안 한 겁니다. 그래서 의료사고를 인정했는데요. 군 관계자의 얘기를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군 관계자 : 군의관과 간호장교의 착오였던 거죠. 실수였던 거죠. 시스템상으로는 둘 다 한 번씩 확인하게끔 돼 있는데 그 과정을 간과한 거죠.]
[앵커]
그러면 조영제하고 소독용 에탄올이 같은 곳에 보관이 되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사실은 의료장비에 쓰는 약품하고 인체에 쓰는 약품을 한곳에 보관하면 안 되는데요. 이 병원에서는 허술하게 두 가지 약품을 한 군에 보관했던 겁니다.
[앵커]
용기도 비슷했나 보죠?
[기자]
용기도 비슷한 용기에 담아 있었는데 라벨링이라고 해서 약품 이름이 분명히 다른 게 적혀 있었는데도 간호장교도 확인하지 않았고 군의관도 점검하지 않았던 겁니다.
[앵커]
황당하고도 엄청난 실수인데요. 에탄올을 몸에 맞게 된 김 병장,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김 병장은 지금 왼팔을 아예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손가락만 간신히 움직일 수가 있고요. 왼팔을 들거나 옆으로 움직이는 일도 아예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피해를 보고 있는 김 병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 병장 / 군 의료사고 피해자 : 양손 쓰다가 한 손 쓰려고 하니까 안 되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옷 입는 것도 불편하고…. 씻을 때도 오른쪽하고 등 씻는 데도 너무 불편하고….]
에탄올을 의료용으로 쓰는 경우에는 아주 심한 암 환자일 때만 쓰고 있습니다. 이때는 특히 전문의들이 특별히 제조해서 쓸 정도로 주의를 기울여서 사용해야 되는데요.
[앵커]
그런데 최기성 기자, 궁금한 게 우리가 소독용 에탄올 하면 보통 주사 맞고 난 다음에 소독을 해 주지 않습니까, 거즈에 묻혀서. 그런 에탄올을 생각하게 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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