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준 / 문화일보 논설위원, 홍종선 / 대중문화 전문기자, 전주혜 / 변호사·前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YTN 단독 보도 내용이죠. 한 초등학교에서 알레르기성 쇼크 체질을 가진 학생에게 이른바 목숨각서인데. 어쨌든 각서를 요구하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금 좀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양측 주장은 지금 들어신 것처럼 좀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 박사님은?
[인터뷰]
이게 참... 저는 사실 학교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니거든요. 사실 여러 아이들이 있는데 특히 이 아이가 견과류 아나필락시스. 사실 알레르기 때문에 쇼크가 오면 목숨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학교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게 안전장치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사전에 아직 발생하기 전의 일이고 그다음에 우리 홍 기자님이 말씀하시겠지만 미리 어떻게 뭐라 그럴까, 수습하는 매뉴얼 등등을 갖춰놓지 않은 이런 상태에서 단지 목숨각서만 달랑 학부모한테 받았다고 한다면 학교에서 책임을 피하려고 급급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안전장치라고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아마 각서를 요구하기에 앞서서 저희가 아이들한테 이렇게 식단을 조절하고 교육을 지도할 거여서 견과류의 섭취는 막을 텐데요, 그리고 또 만약에 어떤 식의 약물을 저희가 준비를 했고 선생님들이 만약에 쇼크를 일으켰을 때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도록 매뉴얼이 준비돼 있습니다, 설명을 한 후에 이 각서를 요구했다면 아마 마음이 이러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오로지 안전장치라는 게 각서 하나다라고 했을 때에는 진정한 아이의 안전을 담보할 그런 안전장치는 없는 상태로 책임 회피만 하려는 게 아니냐고 부모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저는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상황에서는 굉장히 학부모들이 그 부분에 있어서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하게 이해는 되고요. 방금 홍 기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것도 마찬가지로 대화 부재가 아닌가 싶거든요. 학교에서 그것을 학부모 오시라고 해서 어떤 상비약이나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런 것을 미리 담임선생님이 받아놓는다고 할지 아니면 학교 보건실에서는 이런 진단서나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약을 만약에 미리 준비를 못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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