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 기사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 씨가 독도에서 특별한 대국을 펼쳤습니다.

바둑 보급과 기부를 위해 우리 땅 독도에서 열린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화창한 날씨 속에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 씨가 독도에 도착합니다.

특별 대국은 독도 동도에 있는 등대 망향대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대국은 남녀 혼성 페어 대결로 펼쳐졌습니다.

이세돌 9단은 바둑 캐스터인 장혜연 아마 5단과 김장훈 씨는 아시안게임 2관왕 출신 이슬아 4단과 팀을 이뤘습니다.

[김장훈 / 가수 : 실전에서도 프로랑 못 두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독도에서 둔다는 게 말로 표현 안 돼요. 표현할 수 있겠어요?]

[이세돌 / 프로 기사 : 하하하. 저도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기부를 위한 특별 대국이지만, 승패가 걸려 있는 만큼 분위기는 예상외로 진지했습니다.

같은 편이라도 상의를 할 수 없어 엎치락뒤치락 흥미진진한 형세가 계속됐습니다.

결국, 백을 잡은 이세돌 장혜연 조가 불계승을 거두면서 치열했던 승부는 마무리됐습니다.

상변에서 김장훈 씨가 대마 사활을 착각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진 팀은 1천만 원, 이긴 팀은 5백만 원을 기부해 자선 단체에 전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국은 바둑홍보대사인 김장훈 씨의 제안을 이세돌 9단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습니다.

독도홍보대사이기도 한 김장훈 씨는 매년 독도나눔 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재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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