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의 양당 예비 후보인 힐러리 전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정책 대결이 아닌, 인신공격성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낮은 호감도를 서로 더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포문을 먼저 연 건 힐러리 전 장관이었습니다.
자기 회사를 4번이나 파산시킨 트럼프가 집권한다면, 미국은 회복이 힘든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엄청난 빚을 낸 뒤 파산신청을 하는 수법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종업원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정작 자신은 무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대선 민주당 주자 : 그가 자기 카지노의 하나처럼 미국도 파산시키도록 놔둘 수는 없습니다. 그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가지고 주사위 놀음을 하게 할 수는 없지요.]
'성공한 사업가'라는 타이틀에 흠집이 난 트럼프는 작정하고 막말 반격을 퍼부었습니다.
힐러리를 역대 후보 가운데 가장 부패한 '세계 최상급 거짓말쟁이'로 규정했습니다.
월가로부터 2천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아 챙겼다며, 힐러리는 특혜 흥정을 하며 돈을 걷는 데 평생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자기보다 30배나 많은 힐러리의 선거자금을 '피 묻은 돈'이라고 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선 공화당 주자 : 그녀는 돈을 받을 때마다 대사를 시켜주겠다느니 사업을 봐주겠다느니 등의 흥정을 하죠. 한마디로 그녀가 조성한 모든 선거자금은 피 묻은 돈입니다.]
힐러리는 즉각, 트럼프는 '빚의 대왕'이며, "당신 해고야"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진흙탕 난타전을 이어갔습니다.
인종 차별과 막말의 트럼프, 그리고 서민과 거리가 먼 기득권의 힐러리.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 운동은 가뜩이나 역대 최저인 두 사람의 호감도를 더 끌어내릴 뿐이라는 한탄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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