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콕스 영국 하원의원을 살해한 범인은 정신병력이 있는 외톨이이며 10여 년 전부터 극우 성향의 온라인 잡지를 구독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랜도 총기 테러범이 이슬람 극단주의를 학습한 것처럼, 그도 온라인으로 극우주의를 학습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콕스 의원을 살해한 용의자는 범행 현장 근처에서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콕스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근처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52살의 토마스 메이어라는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신병력이 있어 정식 직업을 가진 적이 없고 20년 전 할머니가 숨진 이후에는 외톨이로 혼자 지내왔습니다.
이웃들은 그가 조용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으며 정원 가꾸는 것을 도와주는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직후 영국 언론들은 메이어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우단체인 '흰 코뿔소 클럽'이 펴내는 온라인 잡지를 10여 년 동안 구독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흑백분리주의 즉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지하고 다문화 사회와 이슬람 전파에 반대하는 극우 단체의 논리를 스스로 학습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여서 범행동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메이어가 외부 조직과 연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번스-윌리엄슨 / 서요크셔 경찰국장 : 충격적입니다만, 지역에 국한된 사건입니다. 물론 이 사건의 영향은 훨씬 광범위하겠지만 말입니다.]
메이어는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영국이 우선이다" (Put Britain first)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구호와 이름이 같은 영국 우익 단체는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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