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루토늄 생산 집착...핵무기 개발 용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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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북한이 영변 핵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플루토늄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왜 은닉하기 쉬운 우라늄 대신 플루토늄 생산에 집착하는 걸까요?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영변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재처리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우리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재처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는 과거 경험했던 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02년 12월 북한은 영변에 머무르고 있던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원들을 추방했고, 이듬해인 2003년 1월 IAEA와 NPT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른바 2차 북핵 위기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핵위기의 촉매로 작용한 것은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 때문이었습니다.

원자로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재처리 과정을 거치면 플루토늄 핵탄두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핵탄두를 작게 만들고, 증폭핵분열탄 등 다른 형태의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플루토늄이 우라늄에 비해 훨씬 용이 하기 때문입니다.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하는 데는 정치적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우라늄 농축의 경우 지하나 지상 시설에서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만큼 정찰위성으로 포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플루토늄탄 제조는 재처리시설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열이나 연기 등을 통해 그 징후를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런데도 굳이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 플루토늄 재처리의 의도적 노출을 통해 국제사회에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 시켜 미국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차기 행정부에서 자신들에게 대화를 제의할 때까지 재처리 시설 가동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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