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실시한 잠수함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 발사가 성공했다고 대대적 선전에 나섰습니다.
발사 영상에서 기술적 결함이 보인다는데,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팎에 성공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주민들이 보는 조선중앙TV에 공개한 SLBM 영상입니다.
물속에서 튀어 오른 미사일이 섬광을 내뿜으며 치솟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현장 지휘 하에 시험 발사가 성공 중의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솟구쳐오른 탄도탄은 거세찬 불줄기를 시원히 내뿜으며 만리 대공으로 높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영상을 통해 미사일이 물 밖으로 나온 다음 엔진에 불이 붙는, 이른바 콜드 론치 방식도 확인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솟구치는 미사일 섬광이 불규칙하게 번쩍거리고, 한참 올라가다가 불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연료에서 불완전 연소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영 / 국방안보포럼 전문위원 : 고체 연료의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와의 기술 격차를 고려했을 때에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밖에 미사일 아랫부분에서 기존에 보이지 않던 톱니 모양이 눈에 띄는데, 미사일 균형 잡아주는 장치를 달아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현장에 나와 발사를 지휘하고 큰 만족감을 나타낸 김정은은, 이제 완벽한 핵 공격 수단 보유국이 됐다며 그래도 멈추지 말고 핵무기 개발과 운반 수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습니다.
북한이 시험 발사 영상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하고, 매체들이 입 모아 선전하는 것은 대북 제재 속에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주민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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