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여당"...친윤 결집 '한동훈 몰아내기' / YTN

YTN news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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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우리가 여전히 여당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야당을 겨냥해 집권 여당의 역할을 강조한 건데, 내부적으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하루 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여당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당의 '국정안정협의체' 설립 제안에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집권 여당의 모습을 부각한 셈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전히 국민의힘이 여당이고, 고위 당정 협의회든 또 실무당정 협의회든 통해서 윤석열 정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습니다.]

"책임자처럼 굴지 말라"며 야당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는데, 내부적으로는 친윤계 등 주류 그룹을 중심으로 당 장악력을 강화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의 사의 표명으로 비대위로의 체제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탄핵 찬성'을 주장한 한 대표를 배신자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온 것부터가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맹폭을 퍼부은 게 대표적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한동훈 대표께서 깊이 숙고를 하고 계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 주류의 이 같은 모습은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보여준 강한 결집력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친박계에서조차 27명쯤 찬성한 거로 추정됐는데,

이번엔 여당 이탈표가 12명, 이중 친윤계에서는 찬성표가 거의 나오지 않은 거로 분석된 겁니다.

'탄핵 트라우마' 학습 효과를 바탕으로 확연히 다른 대응을 보여준 셈인데, 이 과정에서 나타날 여론 추이가 당 수습의 방향타가 될 거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이원희




YTN 임성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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