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최정예 부대 폭풍군단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막상 파병된 군인들 보면 10~20대 왜소한 체격들이 많습니다.
총알받이라는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 박수유 기자가 군사 전문가와 화면에 찍힌 북한군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얼마 전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일행이 보급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왜소하고 앳된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지시각 어제 이 영상 속 북한 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징집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군인들이며, 최정예 전투부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 특수부대인 '폭풍군단' 소속 병력 등 총 1만2000여 명이 러시아로 파병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우리 군사 전문가들도 모두가 다 정예 병력이 아닐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용한 /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러시아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비교할 때 머리 하나가 작은 걸로 미루어 짐작됩니다. 10대 후반에 징집돼서 10여 년간 복무하기 때문에 10대 후반 20대의 병사들이라는 추정도 맞습니다"
북한이 선전용으로 공개한 특수부대원들 영상에서는 부대원들 키가 180cm는 돼보일 정도로 강인한 모습인데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상시 전시체제인 북한이 '총알 받이'용 병력도 선발대로 보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최정예 특수부대원이 오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술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박용한 /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쿠르스크의) 평야지역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노출이 될 거고 산악에서 은거하며 생활하고 공격을 하고 숨어드는 그런 공격전술도 사용하기 어려울 겁니다."
러시아와의 합동 훈련 부족으로 북한 군인들의 피해가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배시열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