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온라인상에는 북한의 파병 증거라면서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북한군 게시물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심리전 차원에서 확인되지 않은 영상과 사진을 활용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텔레그램 채널이 지난 17일 체포된 북한군이라며 올린 영상입니다.
토굴 앞에선 한 군인이 누군가에 말을 합니다.
해당 채널은 이 군인이 북한군 포로라고 주장하지만, 군인은 북한말을 쓰지 않습니다.
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이 해방자는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북한군이 곧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SNS에서는 북한군 관련 가짜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텔레그램 채널에는 북한군에게 지급됐다는 군복과 무기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 김일성·김정일 초상 뱃지, '김일성'이라고 써진 이름표가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김일성' 이름은 일반인이 함부로 쓸 수 없고 소총은 복제품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 파견되는 현상들이 굉장히 이례적이고 더 주목을 끄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많은 영상이나 관련된 내용이 등장하는 게 아닌가."
또 북한군이 크렘린 궁전 앞에서 사진을 찍는 영상과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가 전장 한가운데에 꽂힌 사진도 논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게시물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SNS 심리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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