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에서 진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런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다친 러시아군 병사가 항복 의사를 나타내자,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하늘 위에서 음료수를 던져줍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물건이 떨어지자 땅을 기어가던 군인이 급하게 반대쪽으로 몸을 던집니다.
수류탄이 떨어지는 줄 알고 급하게 몸을 움츠렸던 군인은 이내 몸을 일으켜 떨어진 물건을 향해 기어갑니다.
음료수임을 확인한 병사는 연신 들이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부상을 당한 러시아 군인이 항복 의사를 나타내자 우크라이나 군이 하늘에서 음료수를 던져준 겁니다.
해당 병사는 신발끈을 고쳐매더니, 공중에 떠있는 우크라이나군 드론을 향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수신호를 보냅니다.
제대로 걷지 못해 땅바닥을 기어다니자, 드론은 해당 병사를 안전 지역으로 유도합니다.
우크라이나 13여단 측은 "하르키우 인근에서 부상당한 채 방치된 러시아 병사를 발견했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러시아의 말이 빈말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밝혔습니다.
항복한 러시아 병사는 우크라이나군 측 특별 수용소로 보내졌으며 재교육을 거쳐 향후 우크라이나군에 투입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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