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름대교 폭발 이후 보복 공격에 나선 러시아가 이번엔 드론 폭격기로 키이우를 타격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동트기 전 어두운 하늘에서 붉은빛이 치솟고 총소리가 들립니다.
크름대교 폭파 이후 지난 10일부터 보복에 나선 러시아가 현지시각 오늘 새벽엔 드론을 이용해 수도 키이우를 기습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키이우의 주요 기간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간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을 이용해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자폭용 드론으로도 알려진 이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나흘째 보복공격에 나선 러시아군은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 등 기반시설을 집중타격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일부 정전은) 전력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전체 전력 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유엔본부에선 러시아의 불법적인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네 번째로 통과됐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가 효력이 없으며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등 5개국이 반대했고 중국, 인도 등 35개국이 기권했지만
[바실리 네벤쟈 / 러시아 UN대사]
"이번 결의안은 서방이 부과한 추악한 이중 잣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네 차례 유엔총회 결의안 가운데 가장 많은 14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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