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1. 명태균 씨 말이 하루 만에 바뀌었어요.
A1-1. 네 한 마디로 허풍이었다는 건데요.
지난주 경남에 내려간 저희 취재기자에게 분명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 한 달이면 탄핵, 하야가 온다며 검사에게 감당되겠냐고 물어보겠다고요.
그런데 보도 하루 만에 자신이 한 말이 "농담처럼 한 말"이라며 말을 주워담았습니다.
기사를 삭제해달라고도 요구하면서요.
Q2. 정치권은 난리가 났잖아요. 저 발언으로.
A2. 네, 저희 어제 보도 이후 야당인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의 폭탄이 터진 것"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이냐", "의혹이 사실이면 대통령 당선 무효"라고요.
어제 저희 보도 이후 연락이 더 많이 온 건 오히려 여권 인사들이었습니다.
"실제로 명 씨가 뭘 갖고 있는 거냐", "김대남 사건은 허풍처럼 보이는데 명태균 사건은 실체가 있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여권은 이 의혹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명 씨가 뭘 터트릴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Q1-2. 그런데, 명 씨가 하루만에 주워담은 거에요. 왜 그러는 건가요?
A1-2. 명 씨 이야기를 들어보면, 구속수사에 대한 두려움이 커 보였습니다.
명 씨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하야, 탄핵을 언급한 어제 채널A에 보도되자, 자신의 말이 검찰을 자극해 본인이 구속 수사를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발언을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또 채널A 보도 이후 자신이 전화를 받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검찰이냐고 물었더니 검찰은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했는데요.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하거나 위험해 보인다는 말을 들은 걸로 보이는데, 어디서 걸려 온 전화인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Q3. 그럼 이게 궁금해요. 어제 명 씨가 말한 하야, 탄핵이 도대체 무슨 말이에요? 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에요?
A3. 그 부분을 속 시원하게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창원에서 이틀간 명 씨를 동행 취재했는데도 대통령이 하야나 탄핵에 이를 만한 사안이 뭔지는 말하지 않았는데요.
자신이 대통령 부부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라는 걸 계속해서 상기시켰습니다.
이게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을까요?
검찰이 압수수색 때 가져가지 못한 휴대전화 중에는 지난 대선 때 썼던 전화기도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텔레그램 등이 압수 안 된 휴대전화기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처럼 얘기 했습니다.
Q4-1.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처음 입장을 냈어요.
A4-1. 대통령실 오늘 입장을 정리하면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명태균은 대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준석 당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었다"는 것, 두 번째는 "대선 경선 이후 소통을 끊었다"는 겁니다.
Q4-2. 이준석 의원은 정면으로 반박하고요.
A4-2. 네, 맞습니다.
명 씨 발언이 논란이 되니 대통령실이 자신과 더 가깝다는걸로 몰고가려 한다는데 적극 반박한 건데요.
공개한 메시지 주고받은 시점을 보면요.
윤 대통령과 이준석 의원, 치맥회동 하기 이틀 전이고, 윤 대통령 자택 아크로비스타에서 만나기 전인 시점이거든요.
이미 명 씨와 윤 대통령, 친분이 있었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이 의원은 당 대표 경선 이후 소통을 끊었다는 것에 강한 의문을 표하더라고요.
자신이 알고있는것과 다르다면서, 추가대응도 시사했습니다.
Q5. 진실공방인가요?
A5. 대통령실이나 여권 친윤 쪽에서는 명 씨는 이준석 의원과 김종인 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명 씨가 대통령 탄핵, 하야까지 운운하자, 야당은 비선실세라며 제2의 최순실로 몰아가고 있거든요.
우리 쪽 사람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 끝난 사이라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준석 의원, 명 씨와 알고지낸 사이 맞다, 김영선 전 의원에게 소개받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손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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