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사회부 배두헌 기자 나왔습니다.
Q1. 검찰이 명 씨를 이틀 연속 조사했는데, 정확히 뭘 조사한 겁니까?
명태균 씨의 핵심 혐의인 정치자금법 위반, 그러니까 공천 관련 돈거래 의혹입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2명에게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것 아니냐는 건데요.
명 씨는 김 전 의원에겐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거고,
지방선거 출마자들과는 돈거래 자체를 몰랐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걸로 전해집니다.
Q2. 김영선 전 의원, 강혜경 씨, 그리고 명 씨까지 관련자 소환 조사를 다 했는데, 검찰의 다음 스텝은 뭡니까? 명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인가요?
검찰이 명 씨를 다시 한 번 불러 조사할 가능성 아직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명 씨 측과 추가 조사일정 협의가 없었던 걸로 볼 때, 명 씨 조사는 사실상 일단락 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고심하는 단계로 보입니다.
핵심은 명 씨의 증거인멸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검찰 소환 전 명 씨는 언론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아버지 묘소에 묻어놨었다" "다 불 지르러 간다"고 밝힌 적이 있죠.
취재해보니 검찰 쪽에서도 명 씨가 발언한 "그런 부분도 다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증거인멸인지 주시하고 있다는 얘긴데요.
어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명 씨는 옛 전화기에 있던 '내용을 다 새 휴대폰에 옮겼다', 증거인멸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을 했습니다.
Q3.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조사가 이뤄진 겁니까?
저희 취재진이 어젯밤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명 씨를 만나서 직접 물어봤는데요.
검찰이 "모든 부분을 다 물어봤다"고 했습니다.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개입하려 윤 대통령 부부의 친분과 영향력 등을 이용했는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도 맞닿은 부분인데요.
앞서 명 씨와 전화 통화한 윤 대통령 육성과 김건희 여사가 김 전 의원 공천을 요청한 명 씨에게 "단수 공천은 나 역시 좋다"는 대화 내용이 공개됐었죠.
명 씨는 이에 대해 사적인 대화라는 입장인데요.
"누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하는 거 아니냐"며 자신은 공천에 개입할 지위에 있지도 않고 개인으로서 추천 의견을 낸 거라는 해명입니다.
Q4. 명 씨와 김 여사 간의 통화 녹취를 들었다는 강혜경 씨 주장을 놓고는 명 씨가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고요?
네.
강혜경 씨는 앞서 국감장에서 김 여사가 명 씨에게 공천과 관련해 "오빠 전화왔죠?"라고 말하는 전화 통화 녹취를 수 차례 들었다고 증언했죠.
명 씨는 김영선 의원실에서 일한 다른 보좌진은 '나는 2년동안 그걸 한 번도 들어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음성, 특히
시청 공무원들도 녹취를 들었다는 주장은 강 씨도 언론사에서 전해들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입증할 녹음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Q5.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과정에도 명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은 어떻습니까?
명 씨도 자신이 의견을 낸 건 부인하지 않았는데요.
"청와대 터가 안 좋다. 예전에 거기 사냥터다. 이런 말 많지 않았느냐"며 "그런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서 의견 말씀드린 것 밖에 없다"고 했고요.
창원 국가산업단지 선정 개입 의혹에는 자신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낸 거라고 했습니다.
Q6. 검찰 소환 전후로 명 씨의 방어 전략이 바뀐 건가요?
명 씨는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에선 자신은 일개 조언자였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의혹 폭로자인 강혜경 씨를 향해선 협박을 당했고 함정을 판 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명 씨 변호인은 "강혜경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구속영장 검토 소식에 명 씨의 대응도 긴박해지는 모양샙니다.
잘 들었습니다. 아는기자였습니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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