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KTX 오송역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지난달 국가 철도공단에 추가 자료를 내면서 올해 안에 절차가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개명 반대 주민들은 밀실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성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가 오송역을 '청주 오송역'으로 명칭 변경하는 신청서를 국가 철도공단에 제출한 건 2023년 1월.
'청주 오송역' 쪽이 브랜드 파워가 높다는 판단인데,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오송역이 낫다"며 반발했습니다.
주민 반대에 부딪힌 청주시는 올해 1월 두 차례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 수렴을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TF팀을 가동했습니다.
이후 한 차례 간담회를 진행한 TF팀은 '반대'를 포함한 주민 의견을 모아 지난달 철도공단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충북 청주시 관계자 : 정주 여건 개선을 이제 시에서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는 내용을 좀 담았습니다.]
철도공단은 적정성을 검토해 국토부에 자료를 넘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청주시는 올해 안에 국토부 역명변경심의위원회까지 통과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서 처리 일몰 기한이 없는 데다 공단의 검토가 길어지고 있어,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와 시기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명 반대 주민들은 청주시가 '밀실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청서와 추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반대 입장이 정확히 기재됐는지 알 수 없고, TF팀 간담회는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종현 / 오송역 개명 반대 주민 모임 : 반대파 주민들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과정이라든지 이런 게 있으면 그걸 공식적으로 개진하려고 하고요.]
개명 반대 주민들은 국가 철도공단과 청주시에 추가 자료를 포함한 명칭 변경 신청서 정보 공개 청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HCN 뉴스 성홍규입니다.
촬영기자: 김갑두
YTN 성홍규 h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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