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진 같은 재난 재해 체험을 하는 방재 체험관에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세계를 가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장음]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현장음]
"말도 안 돼! (피난 가자!)"
올해 초부터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잇달아 발생한 일본. 지난 달에는 100년 주기로 다가온다는 규모 8이상의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까지 처음 발령 됐습니다.
일본 현지인들도 강진 대응이 쉽지 않은데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정보에 더 취약하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종 자연 재해가 잇달아 일어나자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방재 체험관을 방문해 대응 요령을 배우고 있습니다.
규모 5 이상의 지진을 재현한 훈련에 외국인 관람객들이 바닥에 놓인 매트 위에 엎드리지만 중심 잡기조차 어렵습니다.
[조아나/ 영국인 관광객]
"정말 무서웠어요. 동작을 취하기도 어려웠고 그대로 있기도 힘들었어요."
지금부터 지진 규모 8 이상 지진을 체험하는데요.
먼저 머리를 보호하고 몸을 둥글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대처 방법을 숙지했지만 막상 땅이 흔들리자 기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진이 화재로 이어졌을 때 연기를 피해 낮은 자세로 대피하는 법도 알려줍니다.
[마이클 / 독일인 관광객]
"독일은 지진이 거의 없지만 책으로만 배운 자연 재해를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또 다른 방재 체험관에선 엘리베이터 탑승 중 발생한 대지진 등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정했습니다.
[현장음]
"어머. 갑자기 지진이 발생해서 정전까지 됐습니다."
컴컴한 건물 밖으로 나오자 폐허 같은 거리가 나옵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열도 서쪽 태평양 지역에서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밀려 들어가면서 대륙판이 순식간에 튀어 올라 발생하는데, 지진 쓰나미로 이어집니다.
[이마무라 후미히코 / 도호쿠 대학 교수]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방재) 체험으로 알아둔다면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응 가능합니다."
일본 정부는 실제 발생 시 사망자만 최대 23만 명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주기를 감안해 대비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민정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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