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에게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아바와 셀린 디옹 등도 자신의 곡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가 흥겹게 춤을 춥니다.
배경 음악은 아이작 헤이스가 작곡한 '홀드 온, 아임 커밍' (Hold On, I'm Coming)입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방법원은 트럼프 캠프에 더 이상 이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헤이스의 유족은 트럼프 측이 수년간 각종 행사에서 이 곡을 무단으로 100회 이상 틀었다면서 손해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아이작 헤이스 3세 / 유족 대표 : 트럼프는 성적 학대 혐의가 있습니다. 제 아버지는 트럼프의 곡 사용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성적 학대 혐의는 물론 이번 선거에서 흑인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에게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에게 말이죠.
트럼프가 팝스타들의 곡을 마음대로 사용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바는 소속 음반사를 통해 최근 트럼프 유세에서 자신들의 노래가 쓰인 것을 파악했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스웨덴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지난달 27일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댄싱퀸'(Dancing Queen),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 등을 협의 없이 틀었습니다.
이밖에 셀린 디옹과 아델, 푸 파이터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수많은 가수들이 트럼프가 허락도 없이 곡을 쓰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측에는 오히려 가수들이 먼저 노래를 써달라고 제안해 대조적입니다.
비욘세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자신의 노래 '프리덤'(Freedom)을 이용하도록 허락했고 아리아나 그란데와 카디비 등도 강력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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