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 두 수장이 부적정 대출 논란에 휩싸인 우리금융지주를 향해, "더 이상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다,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소식은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오늘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 원장은 "우리금융은 더이상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제왕적 권한 가진 전직 회장 친인척에게 수백억 부당대출이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금융 경영진이 부적정 대출을 알고도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질타한 겁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취임 후 처음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들의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회 위원장]
"횡령, 부당대출 사건, ELS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문제 등도 은행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내부통제 강화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적정 대출 논란에 휩싸인 우리은행의 조병규 은행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이유로 오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대응 논의에 들어갑니다.
우리은행과 금융지주 이사회가 내일과 28일 각각 열립니다.
이사회에서는 부적정 대출 사태를 보고하고 처리했던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권재우
영상편집: 이희정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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