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광복절 같은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오늘 경북 칠곡의 한 아파트 단지에 집집마다 태극기가 빼곡히 내걸려서 화제가 됐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2세대가 사는 경북 칠곡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광복절을 맞아 10가구 중 9가구가 태극기를 내걸었습니다.
[이수은 / 아파트 주민]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몇 년 전부터 광복절, 삼일절 이런 날은 자진해서 참여해서 국기를 달게 됐습니다."
경북 칠곡은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들이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55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입니다.
특히 이 아파트는 북한 인민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한 호국의 다리, 또 애국선열들의 추모비 등이 있는 애국동산과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이인욱 / 한국자유총연맹 칠곡군지회장]
"주민들은 일상에서 호국보훈의 가치를 느끼며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90% 넘는 세대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한 것 같습니다."
앞서 마을 이장이 나서 광복절 태극기 게양을 독려했고,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그 뜻에 화답한 겁니다.
하지만 전국에 이런 아파트는 많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기 게양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달력의 기준이 되는 자료에 '국기 게양일'을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또 태극기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판매도 추진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차태윤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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