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제주에서는 해군의 국제 관함식이 열립니다.
그런데 여기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태극기와 자국 국기만 달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일본은 욱일기를 달고 오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10일부터 나흘간 제주에서 국제 관함식이 열립니다. 14개 나라 21척의 외국 군함을 비롯해 모두 50여 척의 군함이 해상 사열을 합니다.
이에 우리 해군은 참가국에 공문을 보내 "사열참가 함선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해군기로 사용하는 일본을 겨냥한 조치입니다.
[ 김태호/ 해군 공보과장(그제)]
"자국의 국기만 게양하는 게 일반적인 항해 원칙입니다. 욱일기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 극우매체 산케이 신문은 해상자위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자위함기는 국가 주권의 상징"이라며 한국의 요구는 "비상식적이고 예의가 없는 행위"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역시 "욱일기는 일본 국내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욱일기를 달고 관함식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