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김진> “안 사요. 안 가요. 안 팔아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어느 덧 5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렇게 장기간 불매운동이 지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우리 실생활 곳곳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불매운동의 현주소를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수출 규제에 맞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명분없는 경제침략 아베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선 잇따라 불매운동 선언을 했습니다.
<편의점 직원> 아무래도 맥주나 이런 부분에 일본 제품이 많아서 손님들이 찾기는 했는데 대체상품으로 진열해서 대처했고요.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어요.
우리 생활 곳곳을 잠식하고 있던 일본 제품들은 사실상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다섯 달 째인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금요일 밤 인파로 북적이는 서울 홍대 앞 거리를 찾았습니다.
한때 유행처럼 우후죽순 생겨났던 일본식 술집들.
그 중 한 곳에 들어가보았는데요. 가게 안은 손님이 없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일본식 술집 주인> 일본 술도 있다가 맥주도 빼버렸고. 20만 원 짜리 (일본)생맥주 통 꽂아가지고 3일 안에 못 팔면 손해예요
다른 가게들도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일본식 술집 주인> 전화도 많이 왔어요. 일본산 쓰냐, 일본식재료 있냐
일본맥주 수입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99.9퍼센트 줄었습니다. 사실상 수입 중단입니다.
판매 제품 대다수가 일본산 브랜드인 전자 상가. 이곳 역시 손님 발길이 끊긴지 오랩니다.
<전자상가 상인> 지금 일본 거 사면 역적이라고 그래서 우리 보고 손님들이 일본 거 팔지 말라고 장사가 안 되니까 잘린 사람도 많고.
불매운동은 오래 못 간다고 말해 분노를 일으켰던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지금까지 국내 매장 4곳이 폐점했고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퍼센트 가까이 줄어든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달엔 위안부 모독 논란으로 또 한번 불을 지폈습니다.
<유니클로 광고>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지금 유니클로 매장은 어떨까. 파격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유니클로 직원> 이번 하반기 내내 하는 게 15주년 이벤트이고 다음 주가 감사제라고 해서 제일 할인 폭이 큰 주에요.
매장 안은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인기 품목은 매대가 비어있습니다. 눈치가 보여 용기를 내서 매장을 찾았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시민> 용기내서 한 번 가봤는데 물건이 (다 팔려서) 없었어요.
<시민2> 엄청 할인을 해요. / 49900원 짜리가 이 가격도 아니고 지금은 12000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