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외국인 코치 찾으러 유럽행…"응원해주셨으면"
[앵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임 이틀 만에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났습니다.
홍명보호가 공식적으로 출항했지만, 여전히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홍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월드컵 3차 예선까지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외국인 코치 후보군을 직접 만나 축구 철학을 확인하는 게 이번 출장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과의 만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입니다. 코칭스태프를 얼마나 세분화시키고 전문성을 끌어내서 극대화시키는 게 제 몫인데 그 역시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어떤 축구를 추구할지에 대해선 경기 외적으로 한국 축구의 문화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 다툼이 일어나고,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며 대표팀이 큰 혼란을 겪은 것을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팀의 경기력 적인 외적인 문제 이런 것들은 금방금방 바뀔 수 있다고 생각이 돼요. 선수들이 한국 팀에 들어와서 편안하고 즐겁게 정말로 강한 마음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가 나온 이후 박지성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데 대해선 포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축구 선배 후배를 떠나서 본인들이 충분히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누구든지 다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되는 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반영해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을 향한 기대와 우려를 알고 있다며,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좀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