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도 못 맞춘다…올여름 '도깨비 장마' 왜?
[뉴스리뷰]
[앵커]
올해 장마철은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럽습니다.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도깨비 장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왜 이런 변칙적인 장맛비가 나타나고 있는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반도 주변의 폭우 구름을 추적한 영상입니다.
수도권 북쪽의 강한 강수대와 함께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또 다른 비구름이 포착됩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슈퍼컴퓨터 조차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비구름입니다.
올해 장마철에는 '도깨비 장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해가 쨍쨍하다가도 갑자기 폭우를 퍼붓는 것은 기본, 밤사이에만 장맛비가 중부와 남부를 오고 가고 있습니다.
수십 년 넘게 날씨만 봐온 기상청 베테랑 예보관들도 올해 여름철은 예측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근 장맛비) 강수 구역이 매우 혼잡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수치모델에서도 각각의 차이점을 보이며 예측성이 매우 어려운 그런 형태를 보이고 있고…."
올해 장맛비가 유난히 변덕을 부리는 건 저기압이 장마 구름을 들었다 놨다 하기 때문입니다.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한반도 근처에서는 강한 남서풍과 함께 비구름대가 밀려 올라옵니다.
반면 저기압이 통과하면 바람이 급격하게 북서풍으로 바뀌는데 이때부터는 비구름이 빠르게 남하합니다.
비구름이 마치 시소처럼 오르내리다 보니 비가 내릴 때는 폭우, 그치면 폭염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번 주도 변칙적인 저기압이 장마 구름을 이끌고 자주 지날 것이란 예측입니다.
특히 한반도로 수증기가 몰려들어 강한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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