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 만에 6월 폭우…올여름 장마 독하다
[앵커]
이번 장맛비는 주로 강원도에 집중돼 강릉에선 109년 만에 6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최근 장마 특징처럼 단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린건데, 올여름 장마철 내내 이런 국지성 호우가 잦을 거란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쉴새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사정없이 몰아쳐 시내는 한산합니다.
강릉에선 한 시간 만에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총 강수량이 210mm를 넘겼습니다.
109년 기상 관측 사상 6월 일 강수량으로 역대 1위 입니다.
인근 속초에서도 6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본래 장기간 지루하게 비가 내린다는 의미의 장마는, 최근 들어선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붓는 국지성 호우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장마 한 달간 내리는 강수량은 과거보다 오히려 줄었는데, 한 번 올 때 시간당 30mm 이상씩 퍼붓는 집중호우는 과거보다 30% 늘어난 겁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성질이 서로 다른 공기들이 자주 충돌하다 보니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상황도 잦아진 겁니다.
남은 장마철에도 이런 게릴라성 폭우가 잦을 전망입니다.
"국지적인 불안정,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수, 태풍이나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의 비 피해가 있었다며 다음 장맛비가 오기 전까지 주변 점검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