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린 장맛비로 평소에 볼 수 없던 장관이 펼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설악산 비경 가운데 하나인 토왕성폭포인데요.
단 며칠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폭포의 신비로운 자태를 송세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립니다.
흰 비단처럼 펼쳐진 폭포수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냅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폭포인 설악산 토왕성폭포입니다.
해발 790m 높이에서 내려오는 폭포수의 길이는 320m에 이릅니다.
상단 150m를 수직으로 쏟아진 물줄기는 중단 80m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마지막 하단 90m에서 계곡으로 떨어집니다.
토왕성폭포는 발원지에서 폭포 상단까지 길이가 짧고 지형의 폭도 좁아 물을 많이 담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요즘 같은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린 뒤 2~3일 동안만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험한 산세 탓에 일반인 접근이 제한된 토왕성폭포는 1km 떨어진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용환 / 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전과장 : 비가 많이 와서 폭포는 아름답지만, 한편으로 또 위험 요소가 있으니까 비가 그친 다음에 탐방로가 건조됐을 때 가는 게 안전한 탐방이 될 수 있겠죠.]
설악산 입구인 소공원에서 전망대까지는 편도로 걸어서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화면제공: 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YTN 송세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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