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땐 '저항의 축' 총동원"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고위 인사가 전면전 시 동맹 세력들이 총동원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총리와 달리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카말 하라지 이란 최고지도자실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스라엘과 전면전이 발생하면 '저항의 축'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을 지원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저항의 축은 이스라엘을 몰아내고 미국 세력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을 중심으로 모인 무장 조직 연대를 뜻합니다.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이들을 지지하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군 등이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하라지 고문은 양측이 전쟁에 돌입하면 무력 충돌이 중동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소탕에 집중해 온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 강도가 세지자, 이들의 고위 지휘관을 표적 공격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 지도부가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원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현직 군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특히 휴전이 하마스에 잡힌 인질들을 석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군 지도부는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를 주장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과 전면 배치돼 둘 사이의 균열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보도를 일축했습니다.
"그 익명의 관계자들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전에 휴전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는 하마스 제거와 인질 전원 석방을 포함한 모든 목표를 달성한 후 전쟁을 끝낼 것입니다."
최근 헤즈볼라의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이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 없이는 공격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양측의 긴장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가자전쟁 #헤즈볼라 #이스라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