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조선 역사 눈앞에서…광화문 앞 '의정부 터' 개방

연합뉴스TV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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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조선 역사 눈앞에서…광화문 앞 '의정부 터' 개방

[앵커]

광화문 앞이 달라졌습니다.

최근 정비사업을 마치고 조선 시대 국가 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관의 터가 모습을 드러낸 건데요.

역사책에서만 보던, 조선시대 국가 정사를 총괄하던 그 현장에 뉴스 캐스터가 나가 있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캐스터]

저는 의정부터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정비 사업에 함께했던 김영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영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네, 안녕하세요!

[캐스터]

저희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광화문 앞 동편인데요.

뒤에 보이는 곳이 의정부 터였다고요?

[김영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네, 뒤에 보이는 곳이 의정부 터 맞습니다.

뒤에 보시면 정본당하고 협선당, 석화당이 건물 유구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정본당 같은 경우는 의정부에서 제일 중요한 관직인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이 사무를 보던 공간이고요.

그다음에 협선당 같은 경우는 종1품과 정2품 벼슬을 가진 사람들이 사무를 보던 공간입니다.

그리고 석화당 같은 경우는 여러 재상들이 사무를 보던 공간으로 되어 있고요.

뒤편을 보시면 화계뿐만 아니라 이제 연재하고 정자의 유구가 있어요.

거기는 과거에 이제 기록을 보면 배나무하고 그다음에 연꽃이 만발하게 피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근데 그런 하나의 어떤 정적인 공간들을 조성했고 예산남과 예산문으로 구성돼 있는 외곽공간, 도로를 따라서 보시면 되는데요.

거기는 이 관청에서 근무하는 행정관들이 사무를 보던 공간이고 예산문 같은 경우는 출입을 담당하던 공간입니다.

[캐스터]

의정부는 조선의 정사를 총괄하던 최고의 행정기관이었는데요. 역사적 의의가 엄청날 것 같습니다.

[김영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맞습니다. 이 공간은 조선왕조의 통틀어서 보면 육조거리가 관청 거리잖아요.

대부분 다른 지역들은 계속 바뀌었어요. 바뀌었는데 여기만 유일하게 조선이 시작되면서 마지막까지도 의정부로서의 건물을 의정부의 어떤 관청구로 사용됐던 건물이고요.

또 마찬가지로 이 공간은 하나의 최고의 통치기구로서 왕권과 대립이 되기도 하지만 왕권과 어떤 공조 속에서 중앙집권 체제의 어떤 통치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기관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1865년에서 1868년도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의정부를 중건하게 되는데 그것도 마찬가지로 왕권과 중앙집권 체제 어떤 강화의 어떤 의도로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있는 공개라 볼 수 있습니다.

[캐스터]

건축학적인 특징도 발견됐을까요?

[김영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맞습니다. 여기 건물에서 유구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이 바로 건너편 육조거리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삼군부 자리가 있는데요.

삼군부와는 달리 의정부의 건물지는 약간 좀 기울어져 있어요. 그러니까 약간 10도 정도가 치우쳐져 빗나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특징적이고 마찬가지로 앞에 월대가 있습니다.

월대가 권위적인 어떤 공간을 만들고 있고 또 복도각을 통해서 함의적인 사무공간을 구성하고자 하는 어떤 노력들이 보이고 있고요.

또 뒤편에는 화계와 연지, 정자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유교적인 어떤 관념에서 보면 모든 대부분의 관청 건물들이 다 이런 연지하고 정자들이 있는데 하나의 어떤 형이학적 체계를 보시면 유식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함의적인 어떤 또는 어떤 굉장히 관념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고 그다음에 마찬가지로 연지 같은 거는 방아쇠 역할을 하기도 했잖아요.

특히 경북궁에서 내려오는 물길들이 있어요.

물길들을 어떤 조정하고 특히 비가 많이 오거나 이럴 때 하천의 범람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연지들을 조성했다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연지뿐만 아니라 다른 정각 자체가 고려시대의 건물 형식을 계승했다고 볼 수가 있는 겁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겠습니다. 의정부 터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는지도 한말씀해 주시죠.

[김영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이 건물은 발굴 과정에서도 중요한 것들이 나온 것이 과거에 1909년도에 내부 청사지가 또 나오긴 했거든요.

또 마찬가지로 그 이후에 근현대시기를 겪고 나면서 여러 증개축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건물지들이 나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장소는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근현대시기를 연결시켜주는 하나의 굉장히 중요한 장소라고 볼 수가 있는 거 온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공간을 방문했을 때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공간적인 아우라라든지 공간적인 어떤 역사적 흔적들을 여러분들이 한번 느끼면서 봤으면 좋겠고요.

또 마찬가지로 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시민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게끔 하나의 어떤 여러 교육적인 것과 여러 방향들을 한번 제시해 보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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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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