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고종의 서재'에서 즐기는 독서…경복궁 집옥재 개방
[앵커]
태정태세문단세하고 쭉 가서 정순헌철 다음에 어떤 왕이죠? 바로 고순이죠.
고순, 그렇습니다.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 바로 고종입니다.
고종이 책을 읽었던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됐는데요.
뉴스캐스터와 함께 고종의 서재로 책 읽으러 가볼까요?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저는 지금 경복궁의 고종의 서재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김예진 경복궁관리소 집옥재 담당자와 만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예진 / 경복궁관리소 집옥재 담당자]
안녕하세요.
[캐스터] 저희가 서있는 이곳 경복궁 집옥재는 도대체 어떤 곳인가요.
[김예진 / 경복궁관리소 집옥재 담당자]
경복궁 집옥재는 고종이 경복궁 내 건천궁에 살 당시 서재 겸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장소로 사용되었던 정각입니다.
집옥재의 옥은 책을 가리켜서 옥처럼 귀한 책을 모은다는 의미를 가진 정각으로 4만 권 정도의 책을 소장한 왕립도서관이기도 했습니다.
경복궁관리소는 2016년부터 집옥재 내부에 1,700여 권의 소장 도서를 비치하고 독서와 휴식 공간을 조성해서 집옥재 작은 도서관이라는 명칭으로 국민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집옥재를 둘러보니 공간이 굉장히 독특한 것 같은데요.
[김예진 / 경복궁관리소 집옥재 담당자]
맞습니다. 먼저 집옥재 양 옆에는 팔각형 형태의 2층으로 된 누각인 팔우정과 집옥재보다 조금 낮게 지어진 협계단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집옥재는 전체적으로 당시 유행하던 중국풍 양식이 섞여서 화려한 모습입니다.
특히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집옥재 현판이 다른 정각들과 달리 세로로 걸려있고 양 벽면이 벽돌로 쌓아져 있다는 것인데요.
양옆 복도각의 창문도 유리창인데 이것도 당시 유행하던 건축 양식과 최신식 자재를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팔우정 또한 화려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정각이고 이와 다르게 협길당은 전통 양식의 건물입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고종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보관돼있나요.
[김예진 / 경복궁관리소 집옥재 담당자]
집옥재 작은 도서관에는 조선시대의 역사, 문화, 예술, 조선 왕실 관련 자료 등 주제별 책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위한 책과 외국인을 위한 한국 문학 외국어 번역책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조선왕조실록 영인본이나 규장각 자료 등도 비치가 되어있습니다.
[캐스터]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올 것 같은데요. 이용객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김예진 / 경복궁관리소 집옥재 담당자]
외국인 관람객이 특히 많습니다. 오셔서 집옥재 내부의 화려한 비단 단창과 천장의 무늬를 많이 감상하시는데요.
이와 더불어서 집옥재 내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는 분도 계시고 또 옆쪽에 있는 팔우정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창문 바깥으로 경복궁 풍경이 잘 보여 거기에 앉아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집옥재에서 책을 읽는다면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김예진 / 경복궁관리소 집옥재 담당자]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집옥재 내부를 관람하고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책은 열람만 가능하고 안전 관리를 위해서 입장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잠시 대기했다가 들어오실 수 있고 들어오실 때는 마루 보호를 위해서 슬리퍼를 착용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집옥재와 팔우성 내부는 올해 4월 3일부터 개방해서 7월과 8월을 잠시 쉬었다가 10월까지 개방하고 자세한 내용은 경복궁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캐스터]
경복궁의 집옥재가 종로 북촌에 있는 정독도서관과 협약 체결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협약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요.
[김예진 / 경복궁관리소 집옥재 담당자]
지난 3월에 정독도서관과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요.
도서 대여나 기증, 북 큐레이션 등을 통해서 더 다양한 내용이 있는 집옥재 작은 도서관을 보여드리고자 함께 사업을 구상을 하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정독도서관과 함께 집옥재에서 한 달에 한 번 문화행사도 운영을 하고 있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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