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남부 호우·강풍 피해 잇달아…오후에도 강한 비
[앵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제주 등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경남과 전남 일부와 제주 지역을 제외한 내륙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한 폭우가 쏟아진 제주 등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청도군 청도천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부터 퍼붓던 세찬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어제(29일) 오후부터 내린 많은 비로 하천 물이 급격히 불어나 하천 주변 도로 곳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남부 내륙 지역 등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경남과 전남 일부 지역과 제주에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남부지역 대부분은 오늘 오후부터 비가 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곳곳에 소강상태를 반복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제주 한라산 일대(진달래밭 323)에 3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전남 진도 (193.5㎜), 영암 (183.5㎜), 경남 하동 (금남 189㎜) 등엔 18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서귀포는 어제 한때 시간당 8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도로와 주택, 차량 등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도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추락, 공사장 가벽 흔들림, 하수구·맨홀 역류, 정전 등 수십 건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주택이나 마트, 노래방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공사장 철근이 내려앉거나 주택 담벼락 붕괴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북과 경북 지역은 비가 약해지고 있지만, 오후까지 시간당 20~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비가 그칠 때까지 산이나 계곡, 하천 등 위험 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저지대나 상습 침수, 산사태 위험 지역 등 붕괴 우려가 있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북 청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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