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총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국의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가 총기 폭력이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라며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라스베이거스 북쪽 주택가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여성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3살 소녀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50대 용의자가 대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엔 미 아칸소주 소도시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명 이상 사상자가 난 총격 사건이 240건에 육박하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타바레스 해링턴 / 총기 규제 지지 단체 책임자 : 총격 범죄가 전염병처럼 유행하고 있어서 매일 싸우고 있습니다. 생명을 잃는 문제라서 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총기 범죄 심각성에 대해 미국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가 이례적으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내 총기 폭력을 공중 보건 위기 상황으로 보고 강력한 입법과 규제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2020년 이후 청소년 사망 원인으로 총기 관련이 자동차 사고를 넘어섰다며, 가족과 친구의 정신건강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벡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겸 의무총감 : 총기 폭력에 대해 공중보건학적으로 접근하면 담배와 교통사고 사망에 대해 했던 것처럼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예외없는 신원 조회 시스템 구축과 자동 소총 판매 금지 등을 제시했습니다.
총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규제 여론이 커지지만 반대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댄 앨드리지 / 총기연습장 운영자 : 총기 판매, 소지, 사용은 헌법에 보장된 행위입니다. 그래서 반대입니다. 총기를 범죄로 오용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죠.]
때문에 미국 공중보건 책임자의 이례적인 총기 규제 촉구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려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출처;KTNV
YTN 정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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