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있는 한국인 집단 농장의 공사 현장에서 한국 어린이 5명이 숨진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공사 현장의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벌어진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 중동부 바이아주의 포르보사-두히우-프레토 시 인근에 있는 한 농장 홍보 영상입니다.

한국의 유기농 농업단체가 운영하는 해외농장 가운데 한 곳인데, 지난달 29일, 이 농장의 공사장에서 한국인 어린이 5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어린이들은 6살에서 11살 사이로, 당시 현장에서는 정화조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이 놀러 나간다고 한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공사장에서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주변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을 덮치며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은 유가족과 관련자 조사 등을 거친 뒤 최소 한 달 이후 나올 것으로 봤습니다.

현지 경찰은 또 사망 원인 조사와 별도로 현장 공사 관계자 등이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은 피해를 확인한 뒤 공사와 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사고 경위 등을 파악했고,

브라질 현지 경찰에 철저하고 신중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동안 추모 기간을 선포했고, 장례식은 지난 2일 치러졌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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