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오전 경기 의왕시 안양천 송수관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토사에 매몰됐다가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장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유서현 기자!
[기자]
네, 경기 의왕시 안양천 토사 매몰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네 지금 뒤로 현장 모습이 보이는데요, 어떻게 하다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네, 제 뒤쪽으로 구덩이가 보이실 텐데요.
지면에서부터 2m 10cm 정도의 깊이라, 건장한 성인이 들어가도 나오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안쪽 송수관 용접이 덜 되어있는 상태인데, 노동자들은 이 구덩이 안에서 송수관 용접 작업을 하다가 흙이 쏟아져 내리는 걸 피하지 못했습니다.
오늘(11일) 오전 10시 50분쯤 이곳 안양천 송수관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토사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하수관 용접 작업을 하고 있던 30대와 70대 남성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20여 분만에 30대 남성을 구조하고, 이어 10여 분 뒤 70대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작업자들은 약 2m 깊이로 파놓은 구덩이 속에 들어가 작업을 하다가, 구덩이 옆쪽 흙이 무너져내리며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동료 작업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구덩이 주변에 흙막이판 등 안전장치가 없었던 만큼,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업체가 공사금액 50억 원이 안 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양천 토사 매몰 현장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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