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살포가 잠시 멈췄지만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몰라 불안한 하루하루인데요.
과거 북한군의 포격에 피해를 봤던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 그 날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연평도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양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네, 이곳 연평도 대연평항은 어민들이 생업을 영위하는 곳이자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합니다.
짙은 안개를 뚫고 꽃게나 소라를 잡으러 나간 배들이 해가 지면 하나둘 들어올 예정입니다.
저희가 본 연평도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평화로웠지만 과거 북한의 포격을 잊지 못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주민 이야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공혜순 / 연평도 주민 : 뒤에 집이 하나는 자그마하고 두 개는 컸어요. 집 두 개가 홀랑 날아갔어요. 그게 날아가니까 여기 우리 집이 흙집인데 흙이 너덜너덜 다 떨어지고….]
연평도 북쪽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섬과는 고작 3㎞, 육지와도 11㎞ 정도 거리밖에 안 됩니다.
워낙 가깝다 보니 북한군 등의 움직임을 직접 목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안개가 짙어 맨눈으로 관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심한 안개 때문에 보통 새벽 5시쯤 출항하는 어선들이 안개 때문에 허가가 나지 않아 평소보다 세 시간쯤 늦게 출항하기도 했습니다.
7월 1일부터는 꽃게잡이 조업이 금지되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달 초에는 북한의 GPS 교란 시도가 있어 어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는데요.
오늘처럼 안개가 심한 날 GPS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어구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없어 조업에 지장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연평도보다 더 서쪽에 있는 백령도 주민들과도 전화 통화를 나눠봤는데, 실제로 출항했다가 어구를 찾지 못해 그대로 돌아온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지금은 GPS 교란은 멈췄다지만,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걱정에 어민들의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이근혁
YTN 양동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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