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살포가 잠시 멈췄지만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몰라 불안한 하루하루인데요.
지난 2010년 북한군의 포격에 피해를 봤던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 그 날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연평도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양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연평도 주요 시설들이 모여 있는 마을인데요.
자욱한 안개에 덮여 차분한 모습이지만, 지난 2010년 포격 당시 피해를 본 집들도 군데군데 섞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때 당시를 잊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이야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공혜순 / 연평도 주민 : 뒤에 집이 하나는 자그마하고 두 개는 컸어요. 집 두 개가 홀랑 날아갔어요. 그게 날아가니까 여기 우리 집이 흙집인데 흙이 너덜너덜 다 떨어지고….]
연평도 북쪽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섬과는 고작 3㎞ 정도 거리, 육지와도 11㎞ 정도 거리밖에 안 됩니다.
워낙 가깝다 보니 북한군 등의 움직임을 직접 목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상태라 맨눈으로 관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새벽 저희 취재진이 연평도를 둘러봤을 때는 안개가 훨씬 더 심했는데요.
보통 새벽 5시쯤 출항하는 어선들이 안개 때문에 허가가 나지 않아 항구에 발이 묶인 상황이었습니다.
해가 뜨면서 살짝 걷힌 안개에 평소보다 세 시간쯤 늦게 어민들이 바다로 떠났습니다.
7월 1일부터는 꽃게잡이 조업이 금지되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달 초에는 북한의 GPS 교란 시도가 있어 어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는데요.
오늘처럼 안개가 심한 날 GPS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어구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없어 조업에 지장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GPS 교란은 멈췄다지만,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걱정에 어민들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이근혁
YTN 양동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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