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의 맛 알리는 '한국장 데이'…경북, 한국장 세계화
[앵커]
최근 한류 열기로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경북도는 한국 전통의 맛을 간직한 우리 민족 고유의 발효음식인 장류 음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한국장 데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박과 바나나, 블루베리 등 과즙으로 색을 낸 이 아이스크림은 우리의 전통 장의 원료인 발효 콩을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미국 등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밥엔 청국장을 활용한 소스를 곁들였습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 발효음식인 장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눈길을 끕니다.
경북도는 된장과 간장, 청국장 등 콩 발효식품을 '한국장'이란 이름으로 세계화하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한국장 데이', 전국 최초로 콩 발효식품인 장류 먹는 날도 선언했습니다.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국 장이 세계에 표준화 과학화해서 세계화해야 하는데 5월 30일 한국장 데이를 만들어서 세계로 나가는 첫발을 떼는 겁니다."
장류 음식의 표준화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일본 장은 맛은 뛰어나지만 가열할 때 유익균이 죽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해도 유익균이 살아 있는 우리 전통 장의 강점을 강화하고, 제조성분과 공정 등을 과학화·표준화하면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에 있는 유익균은 끓여도 죽지 않고 얼려도 죽지 않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이게 저평가되어 있거든요."
지역 장류 제조업체들도 여러 나라에 수출하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좋은 반응으로 수출도 늘고 있습니다.
"제일 특이한 건 이스라엘에 수출하는데요. 이스라엘에 최초로 수출한 한국식품이 장이었습니다. 특히 한식 간장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사실 저희가 그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형편입니다."
지난해 경북지역은 농식품 가공 대전환 정책으로 전체 매출액 7조원을 달성했고, 수출액 1조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경북도는 올해도 농식품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가공 산업 분야에 326억을 투입해 지역 전통식품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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