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북한 비핵화" 한목소리…중국은 '물타기'
[앵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한·일과 중국의 분명한 입장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한·일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강조하고 정찰위성 발사 시도를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중국은 관련국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한 겁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세 나라는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3국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며 입장 차이가 있었음을 명시했습니다.
실제로, 한일중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국·일본과 중국 사이의 간극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우선, 한국과 일본 정상은 북한이 예고한 정찰위성 발사를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오늘 예고한 소위 '위성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강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호응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일·중·한 3국의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리창 중국 총리는 북한 핵 문제와 정찰위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원칙만 재확인했습니다.
더 나아가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이 북한뿐 아니라 한국이나 미국 등 '관련국'에도 있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시도했습니다.
"우리는 관련국들이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고 복잡해지는 것을 예방하기를 원합니다."
이처럼 북한을 압박하는 한·일과 북한을 감싸는 중국 간 입장차가 다시 부각됐지만, 3국 정상의 정례적 만남은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자제하도록 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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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이일환·윤제환·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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