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이현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키워드 볼까요. OOO 두른 대통령. 어제 출입기자단 만찬 얘긴가요?
앞치마 두른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출입기자단과 만찬을 함께했는데요.
노타이 셔츠 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자신의 특기라는 계란말이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Q2. 윤 대통령이 2년 전에 "김치찌개 끓여서 같이 먹자"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네, 당선인 시절 약속했었죠.
[지난 2022년, 대통령 인수위원회 천막 기자실]
"청사 마련해서 가면 내가 하루 구내식당에서 저녁에 한번 (김치찌개) 양 많이 끓여가지고 감독을 해서 같이 한번 먹읍시다. "
[어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
"계란말이하고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 지나도록 못 했습니다."
제가 그때 윤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서 그 약속을 직접 들었는데, 2년 만에 지킨 겁니다.
Q3. 소통 행보를 늘리려고 하는거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진 지 보름 만에 소통 행보에 나선 건데요.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이 어제 "언론의 조언과 비판을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기자들과 소통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된 '쇼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작 중요한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은 없었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갑툭튀,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는 뜻이죠. 홍준표 대구시장이 누구한테 갑툭튀라고 한 건가요?
일단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입니다.
Q. 일단은이요?
네, 홍 시장이 최근 한 전 위원장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특정인을 연일 비판하는 건 대선을 의식한 게 아니라 또다시 생길 수 있는 갑툭튀를 막자는 것"이라고요.
그러면서도 다시 한 번 "정체불명의 갑툭튀가 또다시 당을 장악한다면 이 당은 미래가 없다"고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습니다.
Q. '또다시 갑툭튀'라고 했는데, 그전에도 있었다는 거죠?
홍 시장이 이런 말도 썼는데요.
"갑툭튀가 나타나 대표나 대통령후보가 된 적이 간혹 있었다"고요.
이 대목은 윤 대통령을 향한 발언으로 해석이 됩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불가피했다"고 덧붙이긴 했는데요.
"내가 이 당의 본류"라는 말을 자주 쓰는 홍 시장, 당 내에선 결국 자신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최민희 남양주갑 당선인이 뭘로 맞붙었다는 건가요?
종합부동산세로 맞붙었습니다.
고민정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종부세를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는데요.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2일, 매거진동아 유튜브)]
"저는 대표적으로 종부세(종합부동산세) 폐지했으면 좋겠어요."
고 의원, 대표적 친문계 인사인데 "집을 갖고 싶은 마음을 욕망으로 치부한 건 큰 잘못"이라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Q. 인터뷰 나오자마자 바로 논란이 불거진거군요
네, 여기에 최민희 당선인이 "고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면으로 반박했고요.
"민주당 강령에도 있다"면서 "종부세 역기능이 컸다면 이유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당선인 뿐 아니라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고 의원 SNS에 몰려가 "수박짓, 간첩짓 하지 말라" "그럴거면 탈당해라" "배신 하지 말라"는 등 공격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종부세 폐지, 최근에 박찬대 원내대표도 말하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 실거주자는 종부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밝혔는데, 논란이 되자 바로 거둬들였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0일)
"종부세와 관련된 국민들의 요구사항들이 많이 있어서 민주당이 그 부분과 관련된 검토는 필요하다고 하는 이야기죠. 그걸 확대 해석해서 결정적인 걸로 얘기하면 안 되셔요."
취재를 좀 해보니 고민정 의원 말고도 1주택자 종부세 폐지에 긍정적인 의원들, 지도부 더 있는 분위깁니다.
아직 공식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종부세'는 다음 대선을 앞두고 언제든 다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슈거든요.
지지층에서 반발이 거센데 본격적인 정책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됩니다. (경쟁할까)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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