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관사…53년 만에 시민 품으로 '새단장'
[생생 네트워크]
[앵커]
관선 시대 유물로 불리던 전북도지사 관사가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53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고 하는데요.
전시 공간부터 문화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공간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벽면에 조형물부터 풍경화 등 다양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방에는 역대 전북도지사들이 집무했던 공간이 재현돼 역사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전통이 아직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미래 세대에게 전통을 남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얀 양옥집'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한 전북도지사 관사입니다.
1971년 전북은행장의 관사로 건립된 이곳은 전북도 부지사를 거쳐 1995년부터 민선 지사들의 관사로 53년간 이용됐습니다.
하지만 전북도지사 관사는 시설 노후화로 매년 수리비만 1천만 원가량이 들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관선 시대의 유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2021년에는 행정안전부가 관사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전국 지자체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민선 8기로 취임한 김관영 지사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후 2023년부터 11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1층에는 각종 예술품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2층에는 도지사 집무실 모형과 소통하는 공간 등이 들어섰습니다.
"더 많은 도민들께서 찾아주시고 또 소통하는 공간으로, 또 문화 공간으로 활용해 주신다면 이 공간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권위의 상징으로 불렸던 관사. 이제는 시민과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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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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