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간부 학교 교실에 김정은 초상화 걸려…우상화 '완성'
[앵커]
북한이 노동당 고위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은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교실 벽면에 붙어있는 모습이 확인됐는데요.
김정은 우상화가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물을 완전히 새로 짓고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1946년에 설립된 학교는 몇 년 전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이번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근처로 이사와 둥지를 틀었습니다.
"누구든지 여기에 와보면 우리 당과 혁명의 명맥이 어떻게 이어지는가, 그 절대적인 집권력과 영도력이 어떻게 영구화되는가 하는 데 대한 명백한 대답을 찾을 수 있고…"
학교 '혁명사적관' 건물 정면에는 김정은의 대형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내걸렸습니다.
김정은이 선대 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과시한 겁니다.
특히 김정은이 학교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에서는 교실 벽면에도 김정은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함께 걸려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정은의 모습을 담은 벽화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사무실이나 교실과 같은 실내 공간에 초상화가 걸린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반 가정집에도 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번처럼 실내 공간에 김정은 초상화가 등장했다는 것은 사실상 '김정은 우상화 완성'을 의미합니다.
한편, 혁명사적관과 맞은편에 세워진 '조선노동당 건설 연구소' 건물 벽면에는 마르크스와 레닌의 대형 초상화가 걸렸습니다.
당 간부학교에서 노동당의 역사와 사회주의 이론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노동당의 뿌리는 '북조선 공산당'으로, 김일성은 1945년 10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이념적 기반으로 한 북조선 공산당을 창당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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