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일 성난 당심 달래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반발하는 강성 지지층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자 이 대표는 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기회를 통해 이 대표가 당 장악력을 더 키우려는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서 당원들과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비를 끊더라도 탈당은 하지 말아 달라고 읍소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원 동지 여러분, 최근 당에 대해 섭섭하고 아픈 그런 사연도 꽤 있죠. 혼내주기 위해 '탈당해야지' 생각하시는 분 계시면 당비를 끊으세요. 탈당하면 다시 들어오기 너무 힘들어요."
함께 참석한 정청래 최고위원도 거들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저희 지역구로 한 분이 전화하셨습니다. '화가 나서 탈당 신청했는데, 저 그냥 당에 계속 있겠습니다'…당에서는 그것을 준비해서 여러분들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에서 탈락한 데 대한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듯 연일 당원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원도 2배로 늘리고 당원의 권한도 2배로 늘리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통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 대표는 어제 호남에서도 "2년 뒤 전국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자"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강성 권리당원을 지지 기반으로 둔 이 대표가 당내 영향력을 더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친명계에서는 국회의장을 포함한 모든 당내 선거의 10%를 '당원 몫'으로 두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정당혁신 제1호로 '1/10룰'을 제안한다"며 의원들만 투표해온 국회의장 경선과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권리당원 표심을 10% 이상 반영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박형기
박자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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