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운영 중인 당원 게시판에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와 이 지사를 반대하는 당원 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사가 그제 SNS에 "내부 분열은 자해행위"라며 자제를 요청했었는데 이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이 내용은 김철중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어제부터 운영중인 당원 전용 게시판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권리당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민주적인 정당운영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하지만 게시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찬성 반대 글로 시끄럽습니다.
이 지사를 향해 '뉘우칠 줄 모르는 전과 4범' '민주당의 수치'라고 비난했고, 이 지사와 그 지지 당원들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날을 세웁니다.
반대로 '문파(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가장한 똥파리가 민주당을 분열 시킨다'며 이 지사를 옹호하는 글도 있습니다.
이 지사를 비난하는 사람은 '야당 끄나풀'이라는 겁니다.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격렬하게 대립해 온 친문 당원과 이 지사 지지 당원들이 경쟁적으로 글을 올리고 상황.
이 지사가 그제 SNS에 "내부갈등을 만드는 건 자해행위"라며 자제를 촉구한 것이 무색해졌습니다.
당 관계자는 "일주일 정도 시범 운영기간을 거친 뒤 지역별로 게시판을 분류하는 등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윤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