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행을 저지른 후 아프리카로 도주했던 사기범이 무려 14년만에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세네갈에서 붙잡아왔는데 아프리카에서 범죄인 신병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이나 찜용으로 쓰는 생선인 민어조기입니다.
주로 수입을 해오는데 국산 조기보다 크고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해 인기가 높습니다.
[어시장 상인]
"국내산 참조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것 밖에 안 나오거든요. 민어조기가 많이 팔리는 편이죠. 맛도 있고요."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007년 '선수금을 주면 해외에서 민어조기를 공급하겠다'며 1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009년 7월 법정에 출석해 범행을 인정했지만 판결 선고를 앞두고 돌연 프랑스로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세네갈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법원은 궐석 재판을 통해 A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이미 해외로 도피한 상태여서 형을 집행할 수 없었습니다.
부산지검은 A씨가 세네갈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고 법무부는 2014년 9월 세네갈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A씨 실거주지 등 정보를 주한 세네갈대사관을 통해 제공했고, 세네갈 당국은 한 달 뒤 A씨를 검거했습니다.
범죄인인도 재판 절차와 대통령 허가 등을 거쳐 A씨 신병을 한국 법무부로 넘겼습니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범죄인 인도절차를 통해 국내 송환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설득해 A씨를 송환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배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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